(제다 AFP=뉴스1) 류보람 기자 =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상공에서 비행기 하부 기계실에 갇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체 일부가 떨어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새벽 2시30분 현지 경찰에 사망한 사람의 신체 일부가 무슈레파 인근의 교차로에 떨어졌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고 제다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신고자는 수도 리야드에 착륙한 사우디 소유 항공기를 검사하던 정비공이었다.

현재는 이날 메디나 시에 비상착륙한 항공기의 착륙기어실(室)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 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보잉 367-400기가 비상착륙해 29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란 제2의 도시인 마슈하드에서 출발한 이 항공기에는 315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우디 항공청 관계자는 "메디나 비상착륙 사고와 제다에 떨어진 사람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주로 사우디에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이 필사적인 시도 끝에 비행기 착륙기어가 들어 있는 공간으로 기어들어간다.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도 비행 중 동사한다.

2010년에는 사우디발 항공기 지하 공간에 잠입한 남자 1명이 숨져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 보안 담당자들이 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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