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이 뜬창방에 먹을 갈아 묵 글씨로 '서기 2012년 3월8일 복구 상량(西紀 二千十二年 三月 八日 復舊 上樑)이라고 썼다. 이날 정씨가 쓴 한글 2500자로 구성된 상량문도 공개됐다.

열흘에 걸쳐 완성된 이 상량문은 길이 10m로글씨는 정씨가 썼지만 글은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쓰고, 소설가 김훈이 감수했다.

제목은 훈민정음 고체로 하고, 본문은 한글 정자체로 쓴 상량문은 축사 1700여 자를 비롯해복원 과정과 참여한 사람의 실명 등이 적혔다.

오는 8일 오후 3시 열리는 상량 고유제에서 글씨는 상량과 함께 숭례문 문루 천장에 오르고,상량문은 들보에 봉인될 예정이다.

상량은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처마 도리와 중도리를 걸고 마지막으로 마룻대를 옮기는일을 말한다.

앞으로 10월까지 숭례문 지붕에 기와를 잇고 단청과 방재시스템을 설치하게 되며, 12월까지가설 덧집을 해체하고 주변을 정비하여 복구공사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