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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저, 명동에 '직격탄'…"일본인 아예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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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와 유통업계가 모두 울상인데 특히 일본인 관광객 대부분이 꼭 들르는 명동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한식당.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일본인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오늘은 점심시간이 다 지나도록 식당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고작 두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박선자, 한식당 주인]
"(예전에는) 말 안 해도 그냥 전단 보고 들어오는 (일본) 사람들 많았는데 지금은 아예 없어요. 지금은 손님을 받아도 오후에 한 서너 팀?"
호텔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특히 일본인 고객이 많은 명동의 호텔들은 대부분 일본인 투숙객이 30% 이상 줄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김동주, 서울 로얄호텔 총지배인]
"일본인들은 쇼핑을 주로 즐기고 동대문과 남산, 경복궁이 가까워서 명동을 굉장히 선호하는데, 중국분들은 숙박을 굳이 명동으로 선택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년 전 350만 명을 넘어서던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부터 급감해 3백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도 환율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여겨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아야 타하라, 일본인 관광객]
"한꺼번에 많이 사려고 했는데 가격 때문에 수량도 줄이게 되고, 여러 가지 싼 물건은 샀는데 가격이 비싼 물건은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한국의 저가 여행 상품에 대한 규제에 나서면서 올해엔 중국인 관광객 특수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돼 이래저래 명동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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